본문 바로가기
글쓰기/판타지소설

1화 누명

by 인스비 2020. 3. 8.
반응형

 국상이 한참 열리고 있는 제국은 슬픔에 빠져있다. 성안 지하실에서는 제국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통쾌한 듯한 웃음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크하하하하

 그 웃음의 정체는 제국의 제2 황자 로이였다.

 어찌 그렇게 웃으십니까?”

 2 황자의 측근인 가로가 물었다.

 내 어찌 안 웃을 수 있단 말인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네 그런데 그것을 발견한 것이 황태자인 크리스라고 하더군

아니 그것이 어찌 웃을 일입니까?”

자 내 이야기를 들어보시게, 황제의 죽음을 황태자가 발견했다. 그런데 황제의 죽음이 어디가 수상하지 않나?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이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내 일찍이 아버지의 총애를 받지 못해 비록 황태자가 되지 못하였지만 내 힘으로 황태자가 되려 하네 첩이 자식인 크리스가 황태자가 된 것이 그렇게 못마땅하였거늘 하늘이 나에게 기회를 주었네, 그것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나?”

 그게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황자님께서 품은 뜻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혹시……”

 그래 내 생각을 어느정도 눈치를 차렸구나, 이번 수사반에 내 마법 스승이였던 카시아의 주도로 꾸려졌다고 하는구나, 카시아는 황태자 선정의 나를 추천하였던 사람이지 첩의 자식인 크리스가 아닌 적통인 내가 황태자가 되어야 한다며 끝까지 크리스의 황태자 임명을 반대하였던 사람이네 무엇보다 마법보다 무예를 중요시하였던 황제와 크리스 그 자식에게 불만이 많았던 인물이지 그에게 마법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그렇다면 필히 크리스 그 자식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누명을 쓰게 되겠지 혹시 누가 아나 진짜로 아버지를 죽인 놈이 크리스 그 녀석일지.”

과연 황자님이십니다. 아니 이제 황제님이라고 불러야 되겠군요. 하하하하

 그래 크하하하하하

 얼마가 지난 후 로이는 가로에게 카시아를 조용히 불러오라고 지시한다.

 스승님 오랜만입니다.”

 황자님 오랜만에 뵙는군요, 제가 미리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였는데 현재 맡고 있는 일로 황자님을 알현하지 못하여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일로 상심이 크실 텐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스승님을 모신 이유는 현재 스승님이 맡고 있는 일 때문입니다.”

 아 그 일에 대해서는 심려하시지 마십시오, 제가 확실하게 범인을 찾아 내겠습니다.”

 그거야 당연히 확실하게 범인을 찾아내시겠지요. 허나 내 수사에 대해서 들은 바로는 외부의 침입이 없다고 하던데……그리고 아버지의 몸에 난 검흔으로 돌아가셨다고 들었고요. 그렇지 않습니까?”

 네 지금 그래서 수사의 난항을 맞고 있습니다. 도저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곧 어떠한 흔적이라도 발견할 것이오니 심려하지 마십시오.”

 외부의 침입은 없는데 타살이라…… 한동안 방안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밀실에서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것을 발견한 것이 황태자라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오?”

 황자님 혹시 황태자님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내 어찌 내 형님이신 황태자님을 의심하겠습니까? 만약의 경우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거지요

“…… 황자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겠으나 그렇게 쉽게 의도대로 되겠습니까? 황자님 이 말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저는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스승님 잠시 제 이야기를 들어 보시지요. 최근에 죽은 아버지가 스승님의 마법연구에 대한 지원이 끊겼다고 들었습니다. 과연 다음 황제가 마법보다 무예를 중시하는 크리스 형님이 된다고 하면 과연 스승님의 마법연구에 지원이 있겠습니까?”

 잠시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답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으니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카시아가 문밖으로 나간 후 가로는 당황하며 로이에게 묻는다.

카시아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괜한 문제가 생길지 않을까요?”

국민들을 선동하기 위해서는 한마디면 되지만 이미 선동된 국민에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서는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지금 당장 사람들을 풀어 소문을 황태자가 황제를 죽였다는 소문을 퍼트리게 그리하면 멍청한 국민들이 알아서 만들어 줄 걸쎄

그 말을 들은 가로는 가볍게 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 은밀하게 사람을 소문을 퍼트리도록 지시를 했다.

 

728x90

댓글